치석과 치태 차이 아세요? 간단한데 아무도 몰라요 치과위생사가 직접 설명!
치석과 치태 차이 아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근무 중인 20대 중반 치과위생사입니다.
환자분들께 구강 상태를 설명드릴 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치석이 꽤 많이 쌓여 있어요” 혹은 “치태가 많네요”인데요,
그럴 때마다 열에 아홉은 이렇게 물어보세요.
“근데... 치석이랑 치태는 뭐가 다른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두 가지를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사실 치과에 자주 오시는 분들도 정확한 차이를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정말 간단하지만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치태와 치석의 차이, 그리고 왜 이걸 아는 게 중요한지를
치과위생사인 제 시선에서 설명해드릴게요.
치태? 치석? 헷갈리기 쉬운 이유부터
치태와 치석은 모두 ‘치아에 붙은 이물질’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여요.
게다가 양치질을 잘 못하면 생긴다는 것도 같고요.
그래서 같은 말인 줄 아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고, 관리 방법도 전혀 달라요.
간단히 말하면,
치태는 부드럽고 양치질로 제거 가능한 단계,
치석은 단단하게 굳어져서 스케일링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치태란? 세균 덩어리의 시작점
치태는 영어로는 ‘플라그(plaque)’라고 해요.
음식을 먹은 후 입안에 남은 당분이나 단백질, 세균들이 뭉쳐
치아 표면, 잇몸 선, 어금니 홈 같은 곳에 들러붙은 부드러운 물질이에요.
투명하거나 희끄무레한 색이라 잘 안 보이고, 끈적거리는 질감이에요.
치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깁니다.
양치를 안 하고 24시간만 지나도 입안에 가득 생기죠.
그리고 이 치태 속 세균들이 산을 만들어내고,
그게 바로 충치나 잇몸병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치태는 올바른 양치질만으로 대부분 제거가 가능해요.
문제는 이걸 매일매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며칠 내로 굳기 시작하면서 치석이 된다는 거예요.
치석이란? 시간이 만든 단단한 적
치석은 치태가 굳어져서 생긴 물질이에요.
치태가 침 속의 칼슘 성분과 결합하면, 단단한 석회질 덩어리로 변하게 되죠.
이게 바로 치석입니다.
한 번 치석이 생기면 양치로는 절대 안 떨어져요.
전문 장비로 긁어내는 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잇몸과 치아 사이, 아래 앞니 안쪽, 어금니 바깥쪽은
침이 많이 닿는 부위라 치석이 잘 생겨요.
눈에 안 보이는 잇몸 안쪽에 쌓이는 경우도 많아서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출혈이나 붓기 같은 증상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치석은 단단히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위에 세균이 더 잘 자란다는 점이에요.
즉, 치태가 굳어져 치석이 되고, 그 치석 위에 다시 치태가 생기고,
이게 반복되면 결국 심한 잇몸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치태와 치석의 차이, 왜 알아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양치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요?”라고 하시는데요.
그게 맞는 말이긴 한데, 치태와 치석의 차이를 모르면
지금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직 치태 단계라면 양치질 방법만 제대로 바꿔도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치석이 생겼다면, 아무리 열심히 양치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볼게요.
이 표 하나만 알아도 본인이 어떤 상태인지 훨씬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치태와 치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하루 2~3회, 바른 방법으로 양치하기
그냥 칫솔만 대는 게 아니라, 치아와 잇몸 경계를 따라 45도 각도로 닦는 게 중요해요.
특히 자기 전 양치는 가장 중요합니다. -
혀도 꼭 닦기
설태도 치태의 일종이에요. 혀 클리너를 활용해 아침마다 가볍게 닦아주세요. -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활용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는 보조기구가 필요해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치태로 바뀌기 전에 제거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
정기적인 스케일링 받기
만 19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으로 무료 스케일링이 가능해요.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치태는 관리, 치석은 치료입니다
치태와 치석은 입안에서 아주 흔하게 생기는 문제지만,
방치했을 때는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환자분들께 이렇게 설명드려요.
“치태는 내가 닦을 수 있지만, 치석은 전문가만 제거할 수 있어요.”
오늘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제는 “치석이랑 치태가 뭐지?”가 아니라
“지금 내 상태는 어떤 단계지?” 하고 점검해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양치만 잘해도 치태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충치와 잇몸병 걱정 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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