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후 치아 관리, 이것만 지켜도 반은 성공해요 20대 중반 치과위생사 추천
교정 후 치아 관리!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근무 중인 20대 중반 치과위생사입니다.
오늘은 교정 치료 후 치아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교정이라는 게 끝났다고 다 끝난 게 아니거든요.
브라켓을 제거하고 나면 많은 분들이 안도하시지만,
그때부터 진짜 중요한 관리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가 지금까지 관리해 드린 수많은 교정 환자분들을 보면,
교정이 끝나고 나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말 다르게 나타나요.
교정이 끝난 직후 몇 달, 그리고 몇 년 후까지
그 결과가 완전히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교정이 끝난 뒤, 어떤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치과위생사로서 제가 실제로 환자분들께 설명드리는 내용을 바탕으로
꼭 알아두셔야 할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교정 끝났다고 끝이 아니에요!
교정 치료는 치아의 배열과 교합을 바로잡기 위한 긴 여정이에요.
보통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죠.
그런데 그 긴 시간 동안 정성 들여 교정한 치아도,
적절한 유지 관리가 없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요.
이걸 바로 ‘후천적 재발’이라고 해요.
실제로 제가 관리하던 환자 중 한 분은, 교정 끝나고 유지장치를 열심히 착용하지 않으셨다가
몇 년 지나서 다시 교합이 어긋나고 앞니 사이가 벌어져서 재교정을 하신 경우도 있었어요.
그만큼 유지 장치 착용과 이후 관리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첫 번째, 유지장치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교정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해요.
치아는 움직였던 방향과 힘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다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요.
이를 막기 위해 유지장치가 필요한 거죠.
유지장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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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 유지장치 (붙이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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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철식 유지장치 (낄 수 있는 타입, 흔히 리테이너라고 부르죠)
고정형은 앞니 안쪽에 얇은 철사로 붙이는 타입이고, 가철식은 투명하게 생긴 플라스틱 타입이 많아요.
초기에는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이 기본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여나가는 방식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정해진 착용 시간과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에요.
“조금 귀찮아서 오늘은 빼고 잘까...” 이게 반복되면 정말 티 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정기검진 꼭 받기
교정이 끝났다고 해서 치과를 완전히 멀리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 시기야말로 정기검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지장치가 잘 붙어 있는지, 치아가 미세하게라도 움직이지 않았는지,
교정 기간 동안 생긴 잇몸 문제나 충치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게 필요해요.
특히 고정형 유지장치를 붙인 경우, 그 부위에 치석이 쉽게 끼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해요.
보통 교정이 끝난 후 3~6개월 간격으로 검진을 권장드립니다.
세 번째,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위생 습관
교정 치료가 끝나면 브라켓이나 철사가 없어져서 양치는 확실히 편해지긴 해요.
하지만 그동안 놓쳤던 관리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치아 표면 착색, 치석, 잇몸 염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교정이 끝난 시기에는 구강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해요.
특히 유지장치 부위는 치석이 쉽게 생기고, 칫솔이 잘 안 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치간칫솔이나 워터픽 같은 보조 기구를 함께 사용해주는 게 좋아요.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일반 칫솔보다 더 균일하고 꼼꼼한 관리가 가능하거든요.
다만 칫솔모는 너무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타입으로 고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네 번째, 식습관 조절도 중요해요
교정이 끝나면 마음껏 뭐든 먹을 수 있다는 해방감이 있지만,
그동안 조심했던 만큼 앞으로도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단단한 음식, 끈적한 음식, 단 음식은
유지장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충치 유발 가능성도 높아요.
딱딱한 사탕, 질긴 육포, 껌, 누가 같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시고, 과일도 가능한 작게 잘라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한 번 유지장치가 부러지거나 변형되면, 치아 이동이 다시 시작될 수 있어요.
다섯 번째, 꾸준한 관심과 관찰
교정이 끝나면 안 보이는 곳에서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예를 들어 유지장치가 떨어졌는데 모르게 몇 달 지나버리는 경우,
치아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수 있어요.
그래서 거울을 보며 치아 배열이나 유지장치를 자주 점검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래와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바로 치과에 내원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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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사이가 갑자기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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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장치가 헐거워졌거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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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 때 맞물림이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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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이런 변화들은 대부분 빠르게 조치하면 문제가 커지지 않아요.
하지만 방치하면 몇 년을 들여 완성한 교정 결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요.
마무리하며: 교정의 진짜 완성은 ‘관리’입니다
교정 치료는 단지 철사를 붙였다 떼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그 이후의 관리가 오히려 더 중요하고,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이에요.
제가 치과위생사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정말 예쁘게 정리된 치아가 다시 흐트러지는 걸 볼 때예요.
“아, 유지장치만 잘 착용하셨어도...”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교정을 끝낸 상태라면,
오늘부터 다시 한 번 자신의 관리 습관을 점검해보셨으면 해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 들여 만든 결과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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